밀라 요보비치와 토니 자가 돌아왔다.
UN군 소속 부대가 사막에서 알 수 없는 모래폭풍에 휩싸여 몬스터의 세계로 이동한다. 여기는 모래사막을 바다처럼 항해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괴수들에게 공격당해 부대가 전멸당하고, 몬스터 세계에서 살아가던 토니 자를 만나서 길드를 구성하여 원래의 지구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게임의 몬스터들의 재현
디아블로스는 모래 사막을 상어처럼 헤엄치고 다니면서 모래 위에 진동을 일으키는 모든 것을 공격하는 파괴왕 괴물로 나온다. 네르큐라라는 괴물은 쥐라기 공원의 랩터들처럼 무리를 지어 사냥을 다닌다. 태양빛에 민감하여 땅속에서 살고 밤에는 밖으로 나와서 단체로 사냥하는 괴물이다. 나탈리(밀라 요보비치)의 부대가 이 괴물들에게 공격당해 사망한다.
리오레우스는 몬스터 세계와 현실세계의 문을 열어주는 스카이타워를 지키는 몬스터로, 약점인 불을 뿜기 전의 목구멍을 공격하지 않으면 절대 죽지 않는 괴물이다. 칼로 날개를 찢어도 금방 회복하여 있다.
고어 마가라라는 몬스터는 리오레우스가 팀의 공격으로 죽자, 열려있는 시공간 게이트를 통해 지구로 넘어오는 후속 편 암시 괴물로 등장한다. 리오레우스 보다 좀 더 흉폭하게 생겨서, 고어마가라는 수놈, 리오레우스는 암놈이고 둘은 커플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래서 볼만할까?
이 영화의 사막 장면은 CG가 아니라 남아공과 나미비아의 현지 로케이션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장감은 뛰어나다. 괴수들도 게임의 사이즈 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져 있고, 게임의 사운드도 그대로 차용했다.
그러나.
작품성으로는 그냥 B급 괴수 영화 정도로 기대를 별로 하지 않는다면, 팝콘무비 정도의 역할은 충분히 한다. 그러나 게임 원작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무기나, 괴물들간의 속성과 무기의 상관관계 등은 영화의 시간 때문인지 상당히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을 모르고 감상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정도이다.
개인적으로는 밀라 요보비치의 눈빛이 클로즈업 되는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의 눈빛은 늘 신비롭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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