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이 된거 같네요.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서로 교환하는 명함들이 몇 통이 쌓여갈 때 즈음해서, 명함 자동 입력 서비스 어플인 리멤버를 처음 알게 된 것이요. 상당히 정확한 입력에 감탄했었는데, 당시에 '사람이 직접' 입력하고 있다는 기사에 한 번 더 놀랬던 적이 있어요. (기사)
이제 리멤버에서 모은 직장인 명함이 2~3억장은 훨씬 넘지 않을까 싶어요. 이정도면 국내 직장인들의 명함은 다 모은 거고, 글로벌로 진출했다는 소리겠죠. 아시아의 링크드인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덩치가 되었습니다.
유저를 충분히 확보한 리멤버가 인력 시장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한지도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받은 명함들을 입력하다보면, 채용 안내가 왕왕 도착해 있고, 리멤버를 통한 헤드헌터들은 느낌도 링크드인과는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단지 제 느낌인가요).
제가 몸담고 있는 '마케팅/광고' 영역 (사실 엄밀히 말하면 좀 다릅니다만..) 에서 발송되고 있는 커리어 제안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13년 이상의 경력자들에게 전달된 제안이 전체의 12% 라고 하네요. 총 2,791 건인데, 그 중 가장 제안을 많이 받은 분이 13건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적은 제안을 받은 분, 혹은 6월에 한 번도 제안을 받지 못한 분들은 '나한테는 왜 연락이 없지?' 하고 곰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네요. 그러면, 레포트의 하단에서 그런 분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줍니다.
위에 13년 이상의 경력인 분에게 발송된 2791건의 제안의 84%는 프로필을 '완성'한 분들께 발송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프로필은 경력 정리와 강점을 정리한 것들로 이직을 하려는 분이 굳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성과를 회고하고 기록하는 용도로 관리하고 있으면 좋은 것입니다. 링크드인의 프로필만 채우고 있을 것이 아니라, 리멤버, 블라인드, 원티드 등등 인력시장 플랫폼에 자신의 성과와 강점 등을 한 번 정리 죽~해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커리어 플랫폼에 성과, 강점을 업로드 하는 방법을 정리해봐야겠네요.
리멤버도 사람을 모았으니 다양한 컨텐츠 사업, 커리어 시장 등으로 BM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게도 가끔 날아오는 제안들이 헤드헌터분들의 광고비 집행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하면 리멤버는 끝없는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그 영역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 같아요.(기사 - 리멤버, 헤드헌팅 성공하면 돈 내라)
내가 플랫폼을 가지지 못한다면, 만들어져 있는 플랫폼이라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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